[오리지널 콘텐츠][시즌 3 회고] 일하는 여성의 욕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빌라선샤인은 요즘, 시즌 3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올 시즌 4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즌 3를 진행하는 동안, 혹은 빌라선샤인이 문을 연 지 약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팀선샤인의 네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고 또 느꼈을까요? 무엇이든 회고하는 습관을 가진 팀선샤인 홍진아, 황효진, 이주하, 신지혜가 빌라선샤인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순간'을 꼽았습니다.



저는 작년까지 빌라선샤인의 멤버로 지내다가 올해부터 빌라선샤인의 커뮤니티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커뮤니티를 응원하는 마음과 빌라선샤인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관한 호기심으로 멤버십에 가입했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일하는 여성들이 평평한 운동장에서 뛰기 위해서는 여성들만을 위한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는” 빌라선샤인의 Why”에 더 깊게 공감하여, 시즌 3부터는 뉴먼의 정체성과 더불어서 빌라선샤인을 이끄는 팀원의 정체성도 함께 갖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뉴먼의 정체성으로 빌라선샤인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팀선샤인이 되고 보니 뉴먼 한 명 한 명에 더 궁금한 마음이 들고, 그들이 빌라선샤인에서 보여주는 열린 태도와 다정한 마음에 더 잘 놀라워하고 더 고마워하게 되었습니다.

커뮤니티 디렉터로 한 시즌 일해 보니, '나의 일과 삶을 스스로 기획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의 필요성에 공감하여 뉴먼이 되신 여성들과 조금 더 깊게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들이 일과 삶을 더 잘 기획할 수 있도록 도우려면 무엇을 전달하고 연결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게 저의 일이 되었기 때문이겠죠. 3개월간 뉴먼의 기획이 뉴먼소셜클럽에서 잘 펼쳐질 수 있도록 고민하며 워크숍을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인 슬랙에서 활발하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노력을 매일매일 들이기도 하고, 이들이 업무 환경에서 자기다움을 드러내면서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은 어떠한 모습일지에 관하여 더 잘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질문을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모여서 이야기하고 회고하며 성장하는 개인과 조직에 관하여 고민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저도 자극을 받았습니다.

많은 뉴먼이 빌라선샤인을 안전하다고 피드백해주십니다. 일을 더 잘하고 싶어 하고, 잘하는 만큼 존중받길 바라는 욕망을 이야기해도 그 누구도 그 욕망을 누르지 않습니다. 어려움이나 고민을 요청하는 글이 슬랙에 올라오면 댓글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어렵겠지만 응원한다는 마음을 전하는 모습을 항상 보게 됩니다. 그런데 문득 왜 이들은 여성들만이 모인 유료 커뮤니티 서비스에 와서야 이런 감각을 느끼는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팀선샤인의 입장에서는 많은 여성이 빌라선샤인을 경험하면서 안전한 환경에서 자기다움을 충분히 발현하는 감각을 체득하여 일의 외연을 확장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한 명의 여성 시민으로서는 이러한 안전함이 기본값인 사회가 되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일하는 여성의 욕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존중하기를 바랍니다. 시즌 3 기간 동안 커뮤니티 디렉터로 210명의 뉴먼을 만나며, 이들이 빌라선샤인에서 보여준 열린 태도와 내 몫을 충분히 하고자 하는 일하는 사람의 당연한 욕망과 다른 여성들을 위한 다정한 마음이 빌라선샤인 밖에서도 안전하게 표현되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빌라선샤인 시즌 3 베스트 모멘트 : 모든 순간

항상 베스트 모멘트였다고 한다면, 너무 팀선샤인인가요? 그런데 정말 제 마음이 그렇습니다. 슬랙의 모든 글도 베스트 모멘트였고, 뉴먼이 헤이그라운도 서울숲점 10층에 모여서 워크숍을 듣고, 서로의 일 경험을 이야기하는 순간도 베스트 모멘트였고, 줌으로 만나서 각자의 방에 앉아서 모니터로 눈을 맞추며 <배움의 발견>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순간도 베스트 모멘트였습니다. 뉴먼이 슬랙의 자기소개 채널에서 보여준 솔직함과 열린 태도, 다른 뉴먼에게 도움이 되고자 쓰는 슬랙 글에서 보이는 다정한 마음, 매번 프로그램에서 서로의 욕망을 응원하는 지지의 눈빛과 언어, 이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베스트 모멘트였습니다. 뉴먼이 베스트라는 이야기입니다.


WORDS. 신지혜 빌라선샤인 커뮤니티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