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첫걸음, 울산웨딩박람회 도전기 💍

울산웨딩박람회 관람 준비 가이드

“아, 정말 내가 결혼을 하긴 하나?”
예식장 날짜를 잡은 그 순간부터 머리가 뒤죽박죽. 어제는 드레스 사진만 200장 넘게 저장했는데, 오늘은 폐백음식 검색 창만 열두 개… 그러다 문득 친구가 “주말에 울산웨딩박람회 간다는데 같이 갈래?”라고 툭 던졌어요. 순간 망설임도 있었죠. 사람 많으면 어쩌지? 주차는? 게다가 귀차니스트인 저는 박람회라면, 음, 좀 시끄럽고 복잡하잖아요? 하지만 ‘한 방에 비교 견적 받을 기회’라는 유혹에 결국 “콜!” 하고 말았답니다. 이상하게 김칫국 들이키는 느낌이었지만… 아무튼.

출발 전날 밤, 생각난 김에 메모 앱 켜고 “웨딩박람회 준비물!” 하고 항목을 채워 넣었어요. 펜, 노트, 물, 에코백, 그리고 운동화(하이힐 절대 금지). 그런데 아침에 부랴부랴 나오다 보니? 메모만 챙기고 정작 에코백은 식탁 위… 😅 결국 현장에서 팜플렛 왕창 받은 뒤 얇은 쇼핑백 두 개가 손목에 끼워질 줄이야. 허세 부리지 말고, 체크리스트는 종이말고 눈에 보이는 곳에 붙이는 게 낫겠다 싶었죠.

장점&활용법&꿀팁 ✨

1. 한눈에 비교, 그러나 마음은 천천히

부스마다 반짝반짝한 드레스 사진이 넘쳐났어요. 상담사분들이 “신부님, 이 디자인 어떠세요?” 하면서 태블릿을 슥 보여주는데, 바로 “이거요!”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꾹 참았죠. 팁은 ‘두 번 돌아보기’예요. 첫 바퀴는 그냥 눈팅, 두 번째 바퀴에 진짜 마음 끌리는 곳만 다시 가서 상담받기! 그렇게 해야 나중에 ‘충동결정’ 후회 안 하더라고요. 에, 물론 저는 첫 바퀴에 이미 계약…할 뻔했어요. 휴.

2. 예산표는 폰 배경화면에 띄우기

저, 솔직히 숫자에 약해요. 특히 120만 원, 1,200,000원… 콤마 몇 개만 달라져도 감이 사라져서 스르륵 결제 버튼 누를까 봐 겁났거든요. 그래서 예산 상한선을 휴대폰 잠금 화면에 큼지막하게 ‘300만 원!’ 써뒀어요. 상담사에게 견적 듣다가 폰 열 때마다 숫자가 딱 보이니, 한박자 쉬고 “다음 부스도 둘러보고 올게요~”라고 자연스럽게 빠져나올 수 있었답니다.

3. 시식 코너, 공복 70% 상태로 도전 🥂

이건 완전 TMI인데요, 전날 밤 라면? 절대 먹지 마세요. 저는 “어차피 샴페인 한두 잔이겠지” 하고 라면+주먹밥 먹었다가… 시식 코너에서 왕새우랑 케이크까지 맛보고는 배가 너무 불러서 신혼여행 상담은 건성으로 듣게 되었거든요. 배는 살짝 출출할 때, 그래야 미각도 살아 있고 집중력도 유지돼요.

4. SNS 이벤트, 의외로 쏠쏠

현장에서 해시태그 올리면 커플링 할인, 웨딩사진 액자 증정 등등 사은품을 주더라고요. 순간 ‘팔로워도 몇 없는데 의미 있나?’ 싶었지만… 무료 커피 쿠폰 득템! 잠깐 앉아 쉬며 체크리스트 정리할 수 있었어요. 별거 아닌 듯한 무료 혜택 하나가 체력 세이브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

단점 🙈

1. 정보 과부하

정말 ‘꿀팁 펑펑’이지만 동시에 ‘뇌 용량 초과’ 느낌도 강해요. 드레스, 메이크업, 예물… 각각 부스에서 “우리 패키지 지금 계약하시면~” 하고 달콤한 말을 날리면, 제 머릿속은 벌써 드레스 자수, 메이크업 색조, 예물 캐럿… 으아. 결국 집에 돌아와서 메모를 다시 보니 글씨가 뭉개져 있고, 무엇보다 상담사 이름이 뒤죽박죽. 즉석 촬영 메모, 그러니까 휴대폰으로 부스명 간판을 찍고 그 사진에 메모 남기는 방식 추천해요.

2. 대기 시간과 발목 통증

가장 인기 많은 드레스 업체에는 대기표만 30번… 잠깐 ‘내가 시청 민원 온 건가?’ 싶더라고요. 그리고 바닥이 대리석이라 다리도 금세 피곤. 운동화 신고 갔는데도 발목에서 삐끗 소리 나는 줄. 컴프레션 양말이나 젤 인솔 깔창 살짝 챙기면, 끝나고 데이트 갈 체력까지 남습니다. 이거, 제가 놓친 부분이라 살짝 아쉽!

3. 계약 유도 스트레스

99% 친절하지만, 1%의 강한 세일즈 톤… “오늘만 가능한 가격!”이라는 말은 마치 마법 주문 같아서 정신이 살짝 몽롱. 솔직히 기분 좋아야 할 쇼핑인데, 거절 멘트 고민하느라 잠깐 멘붕이 왔어요. 제 친구는 “지금 예산 회의해봐야 한다”며 뒤로 빠지는 ‘즉석 팀장 회의’ 작전을 쓰더군요. 저도 따라 해봤더니 꽤 효과적이었어요. 😎

FAQ 🙋‍♀️

Q. 꼭 사전 예약해야 할까요?
A.

제 경험상, 사전 예약하면 무료 입장+현장 사은품이 보장돼요. 저도 예약 문자 보여주고 스타벅스 기프티콘 받았거든요. 현장 등록 창구 줄이 길어서, 시간도 절약!

Q. 예랑(예비신랑) 동행 안 하면 이상할까요?
A.

전 첫날 혼자 갔어요. 솔직히 드레스는 제 취향이 더 중요하다 생각했기에… 근데 혼자니까 상담사분들이 예랑님 어디 계시냐며 궁금해하더라고요. 🙈 둘째 날은 예랑 데리고 가니 할인 폭이 더 커졌어요. 가능하면 함께 가세요!

Q. 견적은 얼마나 받아오는 게 적당할까요?
A.

저는 드레스 3곳, 스튜디오 2곳, 메이크업 2곳 정도만 집중해서 받았어요. 너무 많이 받으면 오히려 선택 장애. ‘버킷 방식’으로, 마음에 드는 업체를 미리 5~6개 정도만 리스트업하고 돌면 만족도가 높았답니다.

Q. 웨딩박람회 후 바로 계약했나요?
A.

저는 집에 돌아와서 하루 숙면 후 결정했어요. 그사이에 견적 파일 꼼꼼히 비교하고, 예랑이랑 숫자 맞춰보고… 이틀 후 업체에 전화했더니 ‘초과 혜택’은 빠졌지만 기본 할인은 유지되더라고요. 그러니까 하루 정도 숨 고르기,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강추!

Q. 주차 팁이 있을까요?
A.

행사장 지하주차장이 빨리 차요. 전 11시 도착했는데도 여유 있었고, 친구는 1시 넘어서 와서 근처 공영주차장에 대느라 15분 더 걸었대요. 아, 그리고 주차권 인증 받으려면 행사장 데스크에서 차량번호 알려줘야 하니, 입장 전에 메모해두세요.

이렇게 제 ‘발로 뛴’ 울산 웨딩박람회 탐방기는 끝! 혹시 이 글 읽고 계신 예비부부님들, 다음 주말에 저랑 같은 동선 밟을지도 모르겠네요. “어, 저기 에코백 두 개 달랑달랑하는 사람…?”하고 보이면, 인사해 주세요. 우리, 같이 결혼 준비 동지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