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보다 설레는 순간, 내가 체험한 광주웨딩박람회 일정과 준비 이야기
토요일 아침, 알람을 세 번이나 미뤄 두고도 간신히 눈을 떴다. “아, 오늘 박람회 가야 하는데…” 몸보다 마음이 먼저 들썩였다. 웨딩 준비라니, 내 평생 일기를 적어도 몇 번이나 이런 단어를 쓸 수 있을까. 설렘과 귀찮음과 약간의 두려움이 뒤엉켜 복잡한 호수처럼 잔잔히 흔들렸다. 양치컵을 떨어뜨려 물을 흘리고, 급하게 립스틱을 바르다 입꼬리 밖에 한 줄 긋는 바람에 휴지로 쓱— 닦아내며 스스로에게 중얼거렸다. “그래, 아직 시작이야. 틀려도 돼.”
장점·활용법·꿀팁, 그리고 내 TMI
1. 일정 관리? 생각보다 쉽다
광주웨딩박람회 일정은 공식 사이트에 상세히 올라왔는데, 나는 그걸 캘린더에 옮기는 데 2분도 안 걸렸다. 중요한 건 ‘언제’보다 ‘어떻게’였다. 오전 11시에 도착했더니 비교적 한산해서 부스별 상담을 오래 받을 수 있었다. 혹시, 여러분도 ‘사람 많은 거 싫어!’ 라고 속으로 외치시나요? 그렇다면 개장 직후를 노려보길 권한다.
2. 예비부부 전용 혜택, 놓치면 손해
나는 커피 쿠폰이나 웰컴 기프트 카드 같은 작은 사은품에 눈이 번쩍 뜨이는 타입이다. 부스 스탬프 열 개를 모으면 숙박권을 준다기에, 괜히 신이 나서 이쪽 저쪽 뛰어다녔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데…” 라며 옆에서 fiancé가 미간을 찌푸렸지만, 결국 내 손엔 작은 스탬프 책이 빽빽히 채워졌다 😊
3. 전문가 상담, 귀로만 듣지 말고 손으로 기록
웨딩 플래너에게 물었더니, “하객 100명 기준 식대는 요 정도, 드레스 투어는 저 정도”라며 휙휙 설명해줬다. 나는 너무 빠른 속도에 멍해져서, 뒤늦게 핸드폰 메모장을 켰다. 여러분도 이런 순간 있지 않나요? 듣는 건 쉬운데 나중에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 상황. 직접 메모— 이거 정말 중요하다.
4. 예산 짜기 전에 마음 짚기
“이건 꼭 필요해! 저건 없어도 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했다. 값비싼 포토테이블 장식보다, 우리 둘이 쓴 손편지가 하객에게 더 오래 기억될 것 같았다. 이렇게 감정을 기준으로 예산을 우선순위에 올려보면 씀씀이가 조금은 가벼워진다. 아, 물론 그렇다고 통장 잔고가 갑자기 차오르진 않더라.
5. 링크 한 번으로 모든 정보 끝
결국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건 공식 페이지였다. 광주웨딩박람회 링크를 눌러두면, 업데이트되는 일정과 참가 브랜드가 한눈에 들어온다. 괜히 여기저기 검색창을 방황하던 시간이 아쉽달까. 여러분은 같은 실수, 하지 마세요!
단점, 그러니까 솔직한 뒷얘기
1. 지나친 자극—결정 장애 폭발
부스마다 화려한 조명, 드레스마다 반짝이는 스팽글. 보는 순간 “이거야!” 했다가 바로 옆에서 “아냐, 저게 더 예쁜데?” 마음이 널을 뛰었다. 정보 과부하로 두통이 살며시 올라왔고, 카페에서 아이스라떼를 들이키며 숨을 돌렸다. 여러분도 물 많이, 휴식 자주.
2. 돌발 비용의 함정
기본 패키지 가격만 보고 ‘괜찮네?’ 했는데, 옵션 추가 설명을 듣다 보니 예상치 못한 플러스 알파가 줄줄이 붙었다. 순간 얼굴이 굳어가는 걸 느꼈다. “이거 다 하면 얼마죠?” 라는 질문은 너무 늦게 던졌다. 그러니까… 초기 상담 때부터 총액을 집요하리만큼 확인해야 한다.
3. 사람에 따라 불편할 수 있는 분위기
나는 호객행위가 심한 데를 유독 긴장한다. 어떤 부스 직원은 팔짱을 끼고 미소를 짓는 대신, 내 앞을 가로막듯 명함을 내밀었다. 정중히 미소 짓고 뒤로 한 발 물러났지만, 순간 심장이 콩 내려앉았다. 낯가림 있는 예비부부라면 미리 마음 준비를!
FAQ – 박람회장에서 들은 질문, 그리고 내 답변
Q1. 일정이 겹치면 어떻게 해요?
A. 나도 친구 결혼식과 겹쳐서 하루만 투자했는데, 집중 공략으로도 충분했어. 우선순위를 분명히 정하고, 상담 신청서를 미리 온라인으로 작성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Q2. 주차가 복잡하다던데 사실인가요?
A. 사실이야. 나는 들어가자마자 빈자리 찾느라 15분 넘게 돌았거든. 근처 공영주차장을 미리 체크하거나 대중교통을 추천! 조금만 걷는 게, 속 뒤집히는 주차 스트레스보다 나았다.
Q3. 드레스 피팅 예약, 현장에서도 가능할까요?
A. 가능은 하지만 인기 시간대는 이미 마감된 경우가 많았어. 현장에서 대기표를 받고 2시간 뒤에야 차례가 왔으니까. 온라인 사전 예약을 강력 추천한다.
Q4. 결혼식장 계약, 박람회에서 결정해도 될까요?
A. 나는 ‘특가’라는 말에 흔들렸다가, 일주일 뒤 계약서를 꼼꼼히 비교하고 최종 확정했어. 현장 할인을 잡되, 쿨다운 기간을 스스로에게 주는 게 좋아. 계약금은 급하게 긁지 말자!
Q5.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은?
A. 나의 실수를 담아 리스트를 적어볼게.
– 편한 신발: 하이힐 신고 갔다가 발바닥에 불났다.
– 보조배터리: 사진 찍고 메모하다 보면 30% 금방.
– 텀블러: 종이컵이 자꾸 흔들려 커피를 쏟았다.
– 마스크&립밤: 건조함 + 대화, 입술이 갈라진다.
…이렇게 적고 보니, 박람회는 작은 여행과도 같았다. 설렘을 챙기되, 피로를 줄이는 방법을 알아두면 훨씬 빛나는 하루가 될 거다. 이제 막 웨딩 준비를 시작한 당신, 혹시 망설이고 있나요? 느긋한 호흡으로 한 걸음. 나도 그랬으니까, 괜찮아!